▲'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 경남공동준비위원회'는 4월 16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기억문화제"를 열었고, 시민들이 줄을 서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특별수사단 설치를 위한 국민서명'에 참여했다.
윤성효
"300명 이상이 한꺼번에 희생당했는데 그만 하라니, 또 기억하고 추모해야지."
"진상규명·특별수사단이 꼭 설치돼야 한다. 그래야 재발하지 않을 것이다."
16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쏟아낸 말이다.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 경남공동준비위원회'가 연 '기억문화제'에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김현석(39)씨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직도 되지 않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형미(34)씨는 "며칠 전 영화 <생일>을 보고 많이 울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꼭 밝혀져야 한다"라며 "그래야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진실이 밝혀져야 희생된 아이들을 마음 편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퇴근길에 현장을 찾은 허성무 창원시장도 서명에 참여했다. 그는 "잊지 않았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추모 벽면에 헌화했다.
허 시장은 "한꺼번에 300명 이상이 희생됐는데 그만둘 수 없이 기억하고 추모해야 한다"라며 "올해가 5주기인데, 5년 전 제대로 대처를 했더라면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희생된 어린 영혼을 추모하면서 다시는 불행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특별수사단 설치를 위한 국민서명'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국민서명에는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 설치' '국정원·기무사에 대한 즉각 수사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와 공조·수사해 살인자 찾아 처벌'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7시간 문서 공개를 거부한 사법부를 개혁하고 문서 즉각 공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