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 참석한 한선교, 배현진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과 배현진 당협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권우성
"여러분, 우리 배현진이 이러지 않았습니다. 늘 예쁜 아나운서였는데..."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문재인의 나라가 예쁜 우리 배현진을 민주투사로 만들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사무총장은 27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 참석해 배현진 당협위원장(서울 송파을)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모두 MBC 아나운서 출신이다.
한 사무총장은 집회에 유명 연예인을 섭외하지 못한 이유를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리며 운을 뗐다. 그는 "제가 아나운서 그만둔 지가 16년인데 오늘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유명 연예인이 섭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지난해 우리들이 좋아하는 여자 가수가 태극기집회에 나가서 노래했다가 1년 넘게 TV 출연을 정지 당했다, 그래서 이 자리에 함께 할 유명 연예인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꿩 대신 닭이라고 저 한선교가 나왔다, 저도 한때는 꽤 많이 받았다, (하지만) 저만 갖고는 안 된다"라며 "자유한국당에 있는 아나운서 후배 한 명, 송파을 당협위원장 배현진 아나운서를 소개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배 위원장은 "한 사무총장께서 본인이 꿩 대신 닭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새끼꿩 하고 싶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제가 서른일곱인데 시집도 못가고, 부모님을 모시고 열심히 살았다"라며 "그러나 (정부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국민을 개돼지로 몰았다, 이제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외쳤던 청년들이 '이니 스탑'을 외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사무총장은 "여러분, 우리 배현진이 이러지 않았다, 늘 예쁜 아나운서였는데 이 나라가, 문재인의 나라가 배현진, 예쁜 우리 배현진을 민주투사로 만들었다"라며 "우리 목소리를 모두 모아서 문재인 독재정권 타도를 외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