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의 네 번째 결혼을 보도하는 AP통신 인터넷판
AP통신
올해 66세인 마하 와치랄롱꼰(Maha Vajiralongkorn) 태국 국왕이 네 번째 결혼 사실을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상대는 태국 항공의 승무원 출신으로 현재 육군 대장의 직함을 가지고 있는 수치다 와치랄롱꼰 나 아유다야(Suthida Vajiralongkorn Na Ayudhya)라는 40세 여성이다.
수치다 새 왕비는 2013년에 궁전경비대에 가담했는데, 이번 발표가 있기 전부터 두 사람은 사실상 혼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수치다 왕비는 신랑인 태국 국왕으로부터 꽃과 향수와 함께 왕실의 권한을 상징하는 전통적인 선물을 하사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발표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거행될 와치랄롱꼰 국왕의 대관식에 앞서 이뤄진 것이다. 선왕인 푸미폰 아둔야뎃 라마 9세는 2016년에 사망했고, 그해 태국 정부는 마하 와치랄롱꼰을 새 국왕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공식 대관식은 미루고 있는 상태였다.
마하 와치랄롱꼰은 1977년 1월 귀족 출신의 첫 번째 부인을 얻었지만 1993년 이혼했다. 그리고 이듬해 여배우와 두 번째로 결혼했으나 오래지 않아 헤어졌다. 2001년에 세 번째로 아내를 맞았으나 아내가 직권 남용 사건에 연루되자 관계를 정리한 바 있다.
와치랄롱꼰 라마 10세 태국 국왕은 왕세자 시절부터 세 차례나 거듭된 이혼과 도덕적으로 무결했던 부왕과는 다른 인성 문제로 큰 우려를 사고 있었다. 이번 결혼을 통해 왕실을 안정시키고, 존경받는 국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여부에 태국 국민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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