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장관 8일 방북 "업무점검 차"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방문 예정, 북측은 별다른 준비 안 해

등록 2019.05.07 13:42수정 2019.05.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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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입장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입장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 남북관계까지 냉랭해진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북측을 방문한다. 남북 협의 일정은 없이, '업무점검 차'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장관은 8일 통일부 소속기관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북측 지역에서 남북 간 연락·협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업무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상주 근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김 장관은 8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출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주변 시설들을 둘러본 뒤 같은 날 오후에 남측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지난 4월 취임한 김 장관은 통일부 각 부서와 소속 기관들의 업무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해왔는데, 북측 지역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서도 같은 목적으로 방북한다는 설명이다.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비서관, 차량 운전사 등 3명이 김 장관을 수행하는 것으로 방북인원은 최소화됐고, 취재진 동행은 애초부터 고려되지 않았다.

김 장관이 북측 인원을 만나 공식적으로 대화·협의하는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 북측은 김 장관 방북 시 근무하고 있을 북측 임시소장대리가 영접에 나설 것이라는 정도만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9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과 12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조명균 당시 장관이 방북한 적이 있다. 김연철 장관은 이번이 취임 뒤 첫 방북이다.

남북협의 일정은 없고, 통일부 내 부서 업무점검 차원의 방북이지만  남북관계를 관장하는 김 장관이 북측을 직접 접촉하게 된다는 점에서 남북 간 메시지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측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제안에도 답을 주지 않고 있는 등 남북관계에도 냉담한 자세를 취해왔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남북 소장회의도 10주 이상 열리지 않고 있다.

북측이 김 장관의 격에 맞지 않게 임시소장대리를 영접에 내보내겠다는 것은 김 장관의 방북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이번 김 장관의 방북이 어떤 행사 차원이 아니라 단순한 업무점검 차원인데도 북측이 별다른 문제제기 없이 수용했다는 점은 북측도 김 장관과의 직접 접촉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연철 #방북 #업무점검 #공동연락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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