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전 억울한 희생, 원혼 달래려 괭이바다 갑니다"

창원유족회, 6월 8일 '합동추모제' 열기로 ... 올해로 12년째 마련

등록 2019.05.20 10:11수정 2019.05.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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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등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창원유족회가 마산 괭이바다에서 연 '제66주기 합동추모제' 때 한 유족이 '특별법 통과'라 쓴 풍선을 들고 있는 모습.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등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창원유족회가 마산 괭이바다에서 연 '제66주기 합동추모제' 때 한 유족이 '특별법 통과'라 쓴 풍선을 들고 있는 모습.윤성효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국가의 공권력에 의해 창원지역의 많은 민간인들이 불법으로 학살 희생 당한지 69년이 흘렀다. 억울하게 희생당한 원혼들의 해원과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괭이바다를 찾아간다."

(사)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창원유족회(회장 노치수)가 오는 6월 8일 학살의 현장인 괭이바다에서 "합동추모제"를 열기로 하고 이같이 밝혔다.

괭이바다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있는 해상을 말한다. 이승만정권은 1950년 6~9월 사이 당시 마산형무소에 구금되어 있었던 독립운동가와 보도연맹원 등 1681명을 재판 과정 없이 학살했고, 이들 가운데 일부가 괭이바다에 수장된 것이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아래 진실화해위)는 2009년 '창원지역 학살사건 진상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그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진실화해위의 권고에 따라 이후 해마다 '추모위령제'가 열리고 있고, 올해로 12년째를 맞는다.

창원유족회는 이날 오전 마산돝섬터미널에서 선박을 타고 괭이바다에 나가 추모제를 지낸 뒤 돌아온다.

이날 추모제는 진혼무, 전통제례, 종교의식(기독교)에 이어 추모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추모제의 종교의식은 김용환(정금교회)·공명탁(하나교회) 목사가 맡는다.

노치수 회장은 "억울하게 학살당한 많은 민간인들 중 일제치하에서 독립만세를 부르며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활동했던 사람들이 있었고,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아무런 법적 절차도 없이 학살 당했다"며 "올해도 합동추모제를 마련했으니, 많은 분들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했다.
#괭이바다 #민간인 학살 #창원유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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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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