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장은 6월 4일 아침 경남도청 중앙현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윤성효
박석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 진주의료원지부장이 경남도청 중앙현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 지부장은 4일 "진주의료원 대체할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약속, 꼭 지켜주십시오"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박 지부장은 이날 오전 8시 10분경부터 1인시위를 벌였다. 박 지부장이 1인시위를 벌이자 명희진 정무특보 등이 나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와 '서부경남 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는 지난 5월 2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6년, 진주의료원 대체할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때 진주를 방문하여 직접 약속했고, 김경수 지사가 정책협약을 통해 도정 핵심과제로 약속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이 불투명한 상태에 놓인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민간병원의 책임의료기관 지정 검토가 있었다는 것은 그 우려의 정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보건복지부-경남도와 보건의료노조-도민운동본부의 3자 협의를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이 있고 난 뒤, 오는 6월 12일 보건복지부에서 3자 정책협의가 진행된다.
박석용 지부장은 "3자 정책협의를 앞두고 경남도의 입장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대책들이 나와야 하기에, 김 지사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와 전‧현직 경남도의원,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진상조사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그리고 6년. 진상조사위 1차 보고대회"를 연다.
이날 보고대회에서 진상조사위는 "지난 3개월간 활동 경과와 내용, 진상규명 활동과 내용에 대한 의견 공유, 활동의 성과와 한계, 쟁점과 대책에 대한 토론의 장믄 마련한다"고 했다.
옛 진주의료원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의해 강제폐업되었다. 경남도는 2013년 2월 26일 폐업 방침 발표했고, 그해 5월 29일 폐업 조치되었다.
한편 박석용 지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경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으로 이동해 1인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었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도의회 본회의 출석을 위해 왔다가 박 지부장을 만났다. 김 지사는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잘 될 것이다. 조만간 시간을 잡아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