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결국 최저임금 급등시킨 정권이 책임질 문제인데, 문제를 풀겠다는 저를 오히려 공격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자신의 '외국인 노동자 임금차별 발언' 논란을 여권의 정략적 공세로 치부했다.
19일 부산 중소·중견 기업인들을 만나, "우리나라에 그동안 기여한 것이 없는 외국인들에게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관련 법 개정을 약속한 것은 잘못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앞서 정치권 안팎에선 그의 발언을 "시대착오적 인식", "외국인 혐오발언" 등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 지역의) 기업인들께서 여러 어려움을 말하셨는데 역시 최저임금 급등 문제를 하소연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제가 의견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문제를 지적했더니 일부에선 차별이니 혐오니 터무니 없는 비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이야기의 본질은 외국인 근로자를 차별하자는 게 아니라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을 바로잡자는 것이었다"며 "중소기업이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을 감당하기도 힘든데 외국인 근로자에겐 숙식비 등의 다른 비용까지 들어가고 있다, 그러니 힘든 사정을 하소연하는 게 당연한 일 아니겠나"고 반박했다.
"현장 기업인들은 살려달라 아우성인데 야당 대표 공격에만 힘 쏟아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