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17년 연속 '최악 인신매매 국가' 지정

폼페이오 "북한, 인신매매로 얻은 자금을 범죄행위에 사용"

등록 2019.06.21 10:02수정 2019.06.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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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강계트랙터종합공장 시찰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강도 강계트랙터종합공장을 시찰한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23일만이다. 2019.6.1
김정은, 강계트랙터종합공장 시찰(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강도 강계트랙터종합공장을 시찰한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23일만이다. 2019.6.1 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을 17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각) 발표한 '2019년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북한을 중국, 러시아, 이란,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쿠바, 베네수엘라 등과 함께 최하위 등급인 3등급(tier 3) 국가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발표에서 북한에 대해 "해외 노동자 파견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인신매매에 관여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획득한 자금을 범죄 행위(nefarious activities)에 사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범죄 행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았으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03년부터 줄곧 3등급으로 분류됐으나, 이번 발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를 촉구한 데다가 평양에서 북중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3등급으로 분류된 국가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개발기구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신매매는 지구상에서 가장 나쁜 범죄 중 하나이고, 모두가 이를 근절하기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그래서 반드시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발표한 보고서의 메시지는 매우 명확하다"라며 "만약 인신매매를 막지 않는다면 미국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북한 #인신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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