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맡은 서울청년민중당 유룻 부위원장 서울청년민중당 유룻 부위원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임승헌
"청년의 미래가 부모의 능력으로 정해지는 것이 화가 납니다."
카페에서 일한다는 한 청년은 "대학생들은 방학에도 취업준비로 공부하고 스펙 쌓기 바쁜데, 누구는 부모 빽으로 쉽게 척척 뽑히는 것 같다"며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를 촉구했다. 또 다른 청년은 "기업 채용 비리 의혹이 자유한국당이 집권하던 시기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라며 기업인과 정치인의 유착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황교안 대표가 한 대학의 강연에서 '무스펙 아들 대기업 입사' 발언 후 아들의 채용비리 의혹이 논란이 일었다. 황교안이 법무부 장관 시절, 황교안의 아들이 KT 입사 1년 만에 법무팀으로 이동했다는 인사특혜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제 부모님은 매일을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왜 사회는 부모를 원망하라고 합니까."
서대문구 홍은동에 산다는 한 청년은 자유한국당의 채용비리 의혹을 보며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노력이 짓밟히는 것 같아 화가 나서 버스킹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청년은 KT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기업뿐만 아니라 직장, 삶터에서 늘 반칙과 비리를 느끼며 살고 있다면서 성실함과 노력을 보답받기 위해서라도 의혹들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은 황교안 대표 수사를 착수했고, 김성태 의원을 비공개 소환 조사해 기소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의원의 딸은 2012년 서류 지원 없이 KT 정규직으로 합격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
버스킹에 참여한 김선경 민중당 공동대표는 "청탁한 의원들이 전면 부인하면 다 풀려나고 있다"며 "지금의 법으로 처벌할 수 없으면 법을 바꿔서라도 처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선경 공동대표는 김성태와 황교안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청년민중당 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