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올라 불이익 받았던 경험을 털어 놓는 이외수 작가.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모 장관께서 국정원(국가정보원)에 가서 그 안건을 보셨는데, 제 부분에선 '어쨌든 암적 존재니까 기사회생하지 못하도록 끝까지 압박하라'는 지령이 적혀 있더라고 저한테 와서 귀띔해 주신 적도 있습니다."
'가짜 뉴스' 판치는 한국 언론, 국민이 지탄해야
이 작가는 지난 달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언론이 보도를 하지 않는다"며 "언론이 병들면 국가가 병들고 국민이 병든다"고 썼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자신이 글쓰기를 위해 구입한 중고 요트와 유리장식이 있는 의자를 '초호화 요트' '25캐럿 다이아' 등으로 공격했던 언론 사례를 들며 "가짜 뉴스가 판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작가는 "소설은 내가 써야 하는데 신문이 소설을 써서 내가 밥줄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말도 한 적이 있다"며 "육하원칙도 다 무시해버리고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한두 명이 아닌데, 그런 게 나가면 또 받아쓰기를 한다"고 꼬집었다.
"방송이나 신문은 국민의 눈, 귀, 입을 대신할 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은 국민을 벙어리로 만들거나 귀머거리, 장님으로 만들어버리는 역할에 앞장서고 있어요...이것이 저는 나라를 망치는 요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작가는 "국민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서 이런 언론에 대해 지탄을 해야 한다"며 "잘못된 세상에 대해 묵과하거나 방관하는 것은 오히려 죄고, 공범이 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남녀노소 모두와 소통하는 비결은 '나를 버리기'
국내 최초로 트위터 팔로어가 100만을 넘었고, 한 때 25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던 그는 여전히 196만여명의 팔로어와 매일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작가는 초등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세대와 대화할 수 있는 비결이 '나를 버리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