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2017년 8월까지 일본 석탄재 수입 내역을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자료. 수입량이 2008년에 비해 약 두배 증가했다.
환경부 정보공개 청구
㈜쌍용양회의 수입량은 2008년 43만톤에서 2016년 58만톤으로 증가했고, 삼표시멘트(구 동양시멘트)는 2008년 21만톤에서 41만톤으로, 한라시멘트는 11만톤에서 17만톤으로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사실이 하나 있다. 2008년 이전까지 석탄재를 수입하지 않던 한일시멘트가 2009년부터 일본 석탄재 수입 대열에 합류하였고, 2016년에 15만톤을 수입했다.
국내 시멘트사들이 일본 쓰레기 수입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쌍용양회 약 174억원(58만톤 × 3만원), 삼표시멘트(41만톤) 약 123억원, 한라시멘트(17만톤) 51억원, 한일시멘트(15만톤) 45억원이다. 시멘트를 만들어 팔지 않고 단순히 쓰레기 수입만으로 이렇게 큰 돈을 버는 것이다. 건설경기 악화로 경영 위기에 시달리는 시멘트기업들에게 일본 쓰레기 수입은 생명줄과도 같은 것이다.
2009년 자율협약 했지만... 약속 저버린 시멘트공장과 환경부
필자는 2006년부터 일본석탄재 수입 금지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2008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일본 석탄재 수입 문제가 주요 이슈였다.
결국 2009년 9월, 환경부와 시멘트공장과 한국전력 3자간에 '국내 석탄재 우선 재활용 확대를 위한 자율협약'을 맺었다. 자율협약의 주요 내용은 ① 국내 발생 석탄재의 최우선 사용 및 수입 억제 ② 2008년 수입물량을 기준으로 점진적으로 감축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