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부산 대평동 물량장 해상에 약 80리터 가량의 기름 유출 사고 발생.
부산해양경찰서
부산 해상에서 폐유 약 80리터를 유출하고 달아났던 선박이 해양경찰의 추적 사흘만에 붙잡혔다.
부산해양경찰서(서장 박승규)는 지난 7월 29일 부산 대평동 물량장 해상에 약 80리터 가량의 기름을 유출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예인선 ㄱ호(150톤급, 인척 선적)를 3일간의 추적 끝에 적발하였다고 1일 밝혔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7월 29일 오전 7시경 대평동 물량장 해상에 기름띠가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해경은 남항파출소 연안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하는 동시에 방제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당시 기름을 배출한 선박의 행방은 찾을 수가 없었다.
이에 부산해경은 당시 사고 현장에 계류와 통항하였던 선박 29여척을 대상으로 연료유 등 관련 시료 113점을 채취·분석하는 한편, 인근 탐문 활동과 CC-TV 영상 확인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그 과정에서 해상 유출유 내 바이오디젤 성분이 있다는 시료분석 결과 등을 바탕으로 해당 기름을 취급하는 ㄱ호 선박에 대해 혐의를 두고 수사했다. 해경은 끈질긴 추궁 끝에 7월 31일 ㄱ호의 선장으로부터 "고의로 기름을 유출하였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고 지도 점검하겠다"며 "고질적이고 반복적인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해양환경 법질서 확립을 위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