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19.8.9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2시부터 30분간 청와대 본관에서 방한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에스퍼 장관이 공고한 한미동맹을 이어갈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점점 공고해지고 있는 만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이 안보 분야 최고 전문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고 들었다"며 취임을 축하했다.
에스퍼 장관은 "취임 12일 됐는데, 첫 해외 순방으로 인도·태평양지역을 정한 것은 이 지역에 평화·안정·번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은 역사적·감동적 사건으로 양국 간 대화가 지속할 수 있다는 여지를 만들어줬다"며 "북미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고, 에스퍼 장관은 숙부의 한국전쟁 참전 스토리를 언급하며 "공동의 희생을 기반으로 한 한미관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조건을 기초로 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보완하자는 데 공감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했고, 서로 공감대를 이뤘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기자들을 만나 전했다.
또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한 언급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소미아에 대해서는 잘 해결돼야 한다는 정도의 공감이 이뤄졌고, 더 연장돼야 한다든가 하는 구체적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실무적 얘기를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최근 기사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숫자(금액) 등의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접견에는 한국 측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 고민정 대변인이, 미국 측에서는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차관보, 브라이언 펜톤 국방장관 선임군사보좌관이 각각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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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미 국방 30분간 접견... '한미일 협력 중요성'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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