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국산 옥수수 수입 합의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NHK
일본이 중국의 수입 거부로 판로가 막힌 미국산 옥수수를 구매하기로 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수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미국산 옥수수를 구매하기로 했다"라며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미국 전역에서 옥수수가 남아돌고 있어 아베 총리가 이를 구매해주는 것은 미국 농가에 엄청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과 무역갈등을 벌이는 중국은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에 반발하며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거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 농산물이 해충 피해를 입어 공급 불안이 우려되어 특정 농산물을 구매할 필요가 생겼다"라며 "일본 옥수수 수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NHK는 "중국이 수입하지 않아 남아도는 미국산 옥수수를 일본이 떠안은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겨냥해 미국 농가 유권자들에게 이번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이 추가 구매하기로 한 미국산 옥수수는 약 250만 톤으로 일본의 연간 옥수수 수입량의 3개월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아베 총리와 양국의 새 무역협정이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다시 만나 공식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일본과 농업, 관세, 디지털 무역 등 3개 분야에서 합의했다"라며 "일본이 미국산 쇠고기, 돼지고기, 밀, 유제품, 와인 등을 대량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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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이 안 사는 미국산 옥수수 일본에 떠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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