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택배배달노동자 캠페인사업단 '희망더하기'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종훈
"밀려드는 물량에 물 한 잔 마실 시간이 없다."
스스로를 'CJ대한통운에서 13년째 일하고 있다'고 소개한 박성기 화물연대본부 택배지부 지부장이 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택배배달노동자 캠페인사업단 '희망더하기' 출범 기자회견에서 외친 말이다.
박 지부장은 "우리 모두가 즐거워하는 최고의 명절 한가위지만 명절은 택배 노동자에게 있어 지옥의 시간을 의미한다"며 "저단가 정책으로 택배 노동자들은 택배 산업의 부품으로 전락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광화문광장에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해 한진과 로젠 등 택배 노동자들과 전국집배원노조, 쿠팡배송 노동자, DHL과 Fedex 등 국제특송 노동자, 맥도널드 등에서 일하는 라이더(라이더유니온) 등이 참석해 "모든 택배배달 노동자의 안전, 희망을 향해 시동을 건다"며 "배달노동자에게 권리를, 사용자에게 책임을"이라는 구호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들은 택배배달 안전운임을 보장하고 초과근무수당과 유급휴일을 보장하는 표준계약서를 의무 사용하며 택배사와 플랫폼사의 책임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인의 삶에 택배가 없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