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으로 굴뚝 농도 측정
환경부
앞으로는 산업현장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감시하기 위해 사람이 직접 공장 굴뚝에 올라가 측정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미세먼지 원인물질의 농도를 빛을 이용해 원격에서 측정하는 영국제 최신장비가 도입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줄이기 위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에서 제작한 차세대 측정장비인 차등흡광검출시스템(DIAL. Differential Absorption Light Detection and Ranging Systems)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장비는 야간에 적외선을 이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것처럼 발전소, 소각장 등 사업장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멀리서도 빛을 이용해 원격으로 측정가능한 것으로 정부혁신 과제의 하나로 추진됐다.
환경부는 "장비의 가격은 62억 원으로 올해 편성된 미세먼지 관련 추가경정예산에서 구입하는 것이며, 현장 측정을 거친 후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9월 2일부터 10일간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이번 장비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국립물리연구소 연구진과 공동으로 현장 측정을 실시했다. 공동 현장 측정 결과는 올해 12월 중으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