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고 학부모 모임 있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하며 조국 당시 후보자의 딸 논문 제1저자 의혹 제기한 동아일보(8/22)
민주언론시민연합
또한 딸의 스펙 관련 보도 중 한겨레는 <단독/조국 딸, 조국이 좌장 맡은 국제학술회의서도 '인턴'>(8/22 신지민 최우리 임재우 기자)에서 조국 장관이 주도한 국제학술회의에 딸이 인턴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물론 아버지가 발표자로 나오는 행사에서 딸이 인턴십을 했다는 것이 어딘가 찜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뿐, 조국 장관이 딸을 인턴으로 쓰기 위해 개입한 정황은 단독 기사 안에 없었습니다. 한겨레 기사 말미엔 조국 장관이 "딸이 센터에 정식 지원해 인턴 업무를 했다"고 하는 반박이 있습니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한겨레는 이 단독 보도를 낸 것입니다.
딸의 사적영역에 가까운 사실을 단독이라고 보도하며 의혹을 부풀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조선일보는 <단독/'빠른 91년생' 조국 딸, 의전원 지원한 해 주민번호 바꿔 생년월일 7개월 늦춰>(8/22 김명지 손덕호 기자)에서 조국 딸의 주민등록번호 상 생년월일이 바뀌었다고 단독 보도했고, 한국일보는 <단독/조국 딸 의전원 지원 자소서 대부분 허위사실‧뻥튀기>(8/22 박지윤 안하늘 기자)에서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분석하며 '자소설', '거짓투성이 소개서'라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두 기사 모두,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입니다.
어디에 분류하기도 어려운 사실을 가져와 의혹을 만드는 기사들도 있었습니다. 국민일보 <단독/"딸이 학원 못 가니 입시 자료 달라"…자식 입시 살뜰히 챙긴 조국>(8/21 방극렬 기자)에선 딸이 학원 수업에 빠지면 조국 장관이 입시 자료를 달라고 부탁했다는 당시 입시학원 원장의 발언이 단독으로 보도됐습니다. 아버지가 자녀의 입시에 신경 썼었다는 사실을 가지고 딸의 스펙 관리 논란을 부풀리고 있는 것입니다.
채널A의 자녀 의혹 단독 퍼레이드, 법무부 장관과 무슨 상관?
14개 신문‧방송 매체 중 자녀들에 대한 단독 보도를 가장 많이 한 채널A에선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하는 내용도 아닌 이상한 단독 기사가 많았습니다. 아무리 고위공직자의 가족이라고 해도 이것이 해당 고위공직자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묻고 싶은 내용들입니다.
<단독/부산대 의전원 소개서 5만 원에 팔아>(8/21 최선 기자)는 지난 보고서에서도 지적했듯 '딸이 자기소개서를 파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의 자료를 팔고 있다'는 내용의 단독 기사입니다. 그 외에 <단독/조국 아들 후기 올린 58세 여성 '가르'>(9/5 권솔 기자)에서는 조국 장관의 아들이 조국 장관 배우자, 즉 어머니가 연 동양대 인문학 강좌를 듣고 인터넷에 후기를 썼는데, 이걸 쓴 작성자의 아이디가 '가르'이고 회원정보를 보면 58세 여성이라 조국 장관 배우자와 나이가 같다는 내용이 단독으로 소개됐습니다. <단독/동생 '영어 동아리 스펙' 챙긴 누나>(9/5 이은후 기자)는 조국 장관의 딸이 모교 동아리 후배에 전화해 남동생을 동아리에 붙여달라고 연락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채널A는 당시 동아리 후배를 취재해 딸이 '동생에게 스펙을 물려주기 위해 부당한 압박을 넣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