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특강온라인 상표등록 업계1위 기업인 '마크인포' 문경혜 대표의 창업특강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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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년만에 지역의 청년 창업 행사인 <한장포럼>을 개최했다. (관련기사:
2019 한장포럼... 폭우도 뚫은 청년들의 열정)
<한장포럼>은 평소 자신의 머릿속에만 있던 창업 아이디어를 사업계획서 작성의 부담 없이 한 장의 짧은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에 자유롭게 표현하여 청중들에게 피칭을 하고 피드백을 받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2017년 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던 콘텐츠 스타트업을 폐업하고 2018년 한해동안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칩거 생활을 했다. 그리고 2019년 통장 잔고가 바닥나 겨우 겨우 다시 외부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7월 작은 예산을 받아 2년만에 다시 <한장포럼>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그 지원은 1회성이었고 다음 행사는 기약이 없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년들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느슨한 연대'를 만들고 다음 회차 행사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그런데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날을 기다리다보니 채팅방은 이내 하루종일 대화가 없이 조용해졌다. 어렵게 만든 인연들과의 끈이 끊어져버릴가 노심초사 하던 나는, 지역의 한 창업보육기관 게시판에 뜬 사업 공고를 발견했다.
나는 그 지원사업이 다시 <한장포럼>을 개최할 예산을 마련할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지원사업을 따내기 위해 열심히 서류 작업에 매진했다. 이 예산을 따서 다시 행사를 열자며 단톡방 멤버들에게 사업도 따기전에 공표를 했다. 그리고 열심히 작성한 서류는 다행히도 합격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발표 평가일.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 날은 내가 밀양의 한 고등학교에 직업인 특강을 하러 가기로 몇달전부터 약속을 해둔 날이었다. 그 때부터 고민이 시작됐다. 이미 보장된 수입과 강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밀양에 있는 학교로 가야할지, 아니면 새로운 미래의 비전을 위해 지원사업 면접을 가야할지. 머리가 아팠다. 결국 나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기로 했고 학교 선생님과 교육청 담당자분께 연신 사과를 하며 강의 일정을 취소했다.
하늘이 나를 시험했던건지 이런 결심을 한 나는 당당히 그 지원사업을 따냈다. 당초 공고문에 나왔던 예산보다 대폭 지원금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7월에 받았던 예산보다는 훨씬 많은 금액이라 더 풍성한 행사를 열 수 있음에 기분이 좋았다.
훨씬 더 풍성해진 올해 두번째 <한장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