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희생자들이 상무관에 임시 안치되기 전 도청 앞 광장에서 노제를 지내고 있다.
5.18 기념재단
이 발포로 현장에서 8명이 즉사하고 남녀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참혹한 살상극은 더 이어졌다.
"당시 춘태여고 1년생 홍금숙과 청년 2명이 온몸에 피를 흘리는 채 끌려나왔다. 한 청년은 눈알이 빠져나왔다. 공수들이 3명을 경운기에 싣고 가다 길이 좁아지자 청년들을 포승줄에 묶어 리어카에 싣고 홍금숙은 걷게 하여 여단본부 쪽으로 데리고 갔다. 무전연락을 받고 온 소령이 청년을 처치하라는 고갯짓을 하자 벌집이 된 버스 앞에 청년을 세우고 중상자 청년의 머리에 M16 3발씩 쏘자 사망했다." (주석 2)
시체들은 어찌되었을까.
"계엄군들은 시체들을 버스에서 끌어내어 길옆에 나란히 눕히고 흙으로 덮었다." (주석 3)
주남마을 버스총격사건은 이외에도 유사한 3건이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종합하면, 주남마을 버스 총격사건은 총 4건으로 추정되고, 피해자는 모두 33명이다. 주검이 발견된 10구는 고영자ㆍ김남석ㆍ김윤수ㆍ김춘례ㆍ박현숙ㆍ백대환ㆍ양민석ㆍ장재철ㆍ채수길ㆍ황호걸 등이다.
생존자 홍씨 1명과 10구를 제외하면 22명의 주검이 아직도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홍씨의 주장대로 미니버스사건 1건에 탑승자 18명으로 치더라도 최소 7명의 주검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