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에 모인 시민들
5.18기념재단
광주민주화운동 7일째인 5월 24일, '해방연력'으로는 3일째의 날이다.
아침부터 불길한 뉴스가 전해졌다. 계엄사는 아침 8시 KBS라디오를 통해 "24일 정오까지 광주시는 광주국군통합병원에, 기타 지역은 각 경찰서에 무기를 반납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최후통첩과 같은 방송을 내보냈다.
무기반납 또는 총기회수 문제는 계엄군이 시외곽으로 철수한 이후 도청수습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논의된 이슈였다.
다수의 시민들이 총기를 갖게 됨으로써 발생할 지 모르는 불상사를 막고, 계엄군의 재진입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명분론과, 여전히 시외곽에서 공수대의 시민살상이 자행되고 있는 터에 비무장 상태에서 계엄군이 재진입하면 속수무책이라는 현실론이 갈리게 되었다. 무장한 괴한들로부터 금품과 현금을 빼앗겼다는 신고가 지휘본부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