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진해구 '이순신 장군 타워' 건립 예정지.
경남도민일보
마산로봇랜드사업에는 공동사업자로 참여한 전 지식경제부, 경상남도, 창원시가 이미 1단계 사업에 각각 560억원, 1000억원, 1100억원을 투자해 총 2660억원의 혈세가 투입되었다.
이 단체는 "2차 협약이 무산될 경우 관리를 위해 연간 100억원 투입이 예상되는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고 연일 언론이 기사화하고 있지만 행정‧재단‧민간사업자 어느 누구도 책임지겠다는 곳은 없다"고 했다.
"밀어붙이는 불통 행정은 안된다"는 것이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지역사회와 제대로 된 논의 과정 없이, 이미 장소와 규모까지 지정하여 '행정이란 무릇 욕업(辱業)이니 욕(辱)을 먹어도 이순신 장군 타워는 짓겠다'는 허성무 시장의 주장에는 불통 행정인으로서의 면모가 오버랩 될 뿐이다"고 했다.
이들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여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도시계획 절차를 어기면서 부적절하게 추진한 SM타운 건립과 도대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라고 했다.
이어 "마산해양신도시, 대발령 등에 투자 의향을 밝힌 모노레일 민간사업자는 도대체 누구인가? 허성무 시장만큼은 '개인적인 욕업'을 넘어 '공업(公業)'을 쌓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 단체는 "진해구민들의 통합 이후 박탈감을 운운하며 타워를 선물하겠다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누가 보아도 총선용 선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데다 이미 진해구민들은 타워 건립에 시큰둥해 하고 있다는 게 더 문제다"고 했다.
이들은 "옛 진해 육군대학 부지 야구장 이전 계획이 철회된 이후 국토부로부터 그린벨트 해제 승인을 받아 '창업과 연구가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창원형 실리콘 밸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고 했다.
이어 "'아랫돌을 빼어 웃돌 괴기'와 같은 미봉책이 되지 않도록, 첨단산업단지의 면모를 갖추도록 내실을 기하는 것이 진정 진해구민들의 상실감과 창원시 전체의 경제성장을 돌보는 행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창진환경연합은 "토건 사업으로 도시 브랜드를 만들고 디자인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뉴욕에 가서 자유의 여신상을 보는 것이고, 파리에 가서 에펠탑을 보는 것이다"고 했다.
이들은 "바다를 낀 지자체의 장들이 경쟁적으로 이순신 장군 카드를 내밀고 있다. 토건사업을 통한 우상화를 위해 이제 바다가 아닌, 산을 대상으로 하는, 또 다른 환경파괴에의 어리석은 발상, 이제는 멈추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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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높이 이순신타워, 환경파괴의 어리석은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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