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6.15본부와 진주진보연합은 14일 진주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주진보연합
"요즘 미국 압력이 장난 아니다."
"동맹의 탈을 쓴 약탈자다."
"명백한 주권침해이며 자주권의 유린이다."
시민들이 '한미방위비 분담 인상'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 요구에 대해 이같은 표현으로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기자회견과 집회, 1인시위, 선전전을 벌여 규탄하고 나선 것이다.
오는 15일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방한한다. 그리고 지난 5일 이후 방한했던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드하트 미국 방위비협상 대표,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 등 실무 책임자들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지소미아 연장 압력을 넣었다.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진보‧시민단체들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은 1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은 부당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강요와 지소미아 연장 강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은 문재인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통보 이후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해 왔다. 지소미아 종료는 일본이 과거사를 사죄하고 배상하기는커녕 적반하장으로 우리에게 수출규제와 화이트 리스트 배제라는 경제침략을 자행함으로써 발생한 일이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일본 입장만 대변하면서 한국정부만 일방적으로 압박하고 있으며 지소미아 종료일이 다가오자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대해 이들은 "이것은 명백히 주권침해이고 편파적 행위이며 부당한 짓이다"고 했다.
이들은 "미국이 이처럼 우리에게만 지소미아 유지를 압박하는 것은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키워 미일동맹을 중심으로 동북아 패권을 유지하려는 것이며 한국을 하위파트너로 끌어들여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11월 처리된 지소미아에 대해 6‧15경남본부는 "졸속으로 처리한 적폐협정이다"고 했다.
이들은 "지소미아는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은 박근혜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이나 국회와의 공감대형성도 없이 알박기 방식으로 강행한 졸속협정이며, 아베 총리의 군사대국화와 평화헌법 개악의 발판이다"고 했다.
"지소미아를 종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한 이들은 "일본이 어떤 사죄도 하지 않고 경제침략을 중단하지 않는 상황에서 지소미아를 종료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며 "그런데도 미국이 우리에게 지소미아 중단 압력을 넣는 것은 명백히 주권침해이며 자주권의 유린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