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27일 오전 대구경북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으로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남자 박근혜'라고 칭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정훈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 위원장 "버르장머리 없이..."
원 지사의 이날 발언에 대해 28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정작 본인은 제주도민들의 민생 요구에 귀 막고 눈감은 채 도정을 운영함으로써 있지도 않은 '남자 박근혜'가 아니라 '여자 박근혜'가 되어가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대구시당은 이어 "새로운 리더십을 외치며 제주로 내려간 원희룡 지사가 탈당으로 '뉴 철새 정치인'이 되어가더니 복당을 위한 존재감 확인용으로 대통령 물고 늘어지기에 나선 게 아닌가 싶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시당도 28일 논평을 내고 "지금 제주는 제2공항 현안이 산적한데도 제주지사로서 현안 해결과 민생을 살피기는커녕 무능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원 지사를 비판했다.
제주시당은 "원 지사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인으로 자신을 홍보하기보다 도정을 살피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라"면서 "후안무치한 원 지사의 태도에 도민들은 일말의 기대조차 접었다"고 꼬집었다.
송재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도 원 지사의 발언에 대해 "버르장머리 없이 그러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송 위원장은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은 소통의 방식이 다르다. 절대 언론에 노출되거나 잘난 척 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서면보고보다) 대면보고를 좋아한다. 법조인이다보니 2페이지짜리 (보고서)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꼭 참고자료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가) 자기진영 호소를 위해 소위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지어낸 말"이라며 "머리 좋은 사람이 왜 그런 실례를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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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문 대통령, 남자 박근혜" 발언에 "머리좋은 사람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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