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세관군산세관 일본제국주의의 수탈의 상징이다. 서울역사와 한국은행본점건물과 같은 양식으로 국내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이다.
신민구
이제 왜양(倭洋)의 적이 심복에 들어와 인란(人亂)이 극에 달하였다. 우리의 국도(國都)는 이미 이적(夷狄)의 소굴이 되었다. 가만히 생각컨대 임진년의 원수와 병자년의 치욕을 어찌 차마 말할 수 있고, 어찌 차마 잊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 우리나라 삼천리 강토가 짐승의 근거지가 되어 오백 년 종사가 장차 망하고 그 터전이 기장밭이 되고 말 것이니, 인의예지 효재충신은 이제 어디에 있습니까.
하물며 왜적이 뉘우치는 마음이 없이 재앙을 일으킬 마음만을 품고 있어 바야흐로 그 독을 뿌려 위험이 닥쳐왔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별일 없다고 하는데, 지금의 형세는 장작불 위에 있는 것과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 (주석 7)
주석
6> 『조선근대혁명운동사』, 68쪽, 북한사회과학원역사연구소 편, 한마당.
7> 『일본외교문서』5, (한국편), 457쪽, 태동문화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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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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