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인들의 여유로운 생활
픽사베이
실제로 독일에 살다보면 한가지 공통적으로 느낄수 있는 점, 바로 평일 아침 혹은 낮에 카페나 레스토랑에 가면 대부분 노인들이 앉아있다는 것입니다. 비싼 레스토랑에도 평일 낮에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앉아 계시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종종 노인분들이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계시거나, 폐지를 줍는 걸 봅니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노숙을 하는 분들을 몇번 밖에 못 본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독일 이민 후 개인적으로 느낀 것이지만 그만큼 사회 보장 제도 또는 독일 연금 제도가 참 잘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늙으면 늙을수록 자금에 여유가느껴진다라고 할까요? 은퇴하면 연금외 소득이 없긴 하지만 딱히 집 월세, 보험 지출을 할 필요도 없어 지출의 큰 압박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연금이 잘 받쳐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독일의 연금제도는?
독일은 전세계적으로 연금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한 나라로 유명하죠. 무려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연금제도는 공적연금과 기업연금, 개인연금, 사회부조 등으로 다층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중 공적연금의 비중은 약 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독일은 공적연금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한 나라로 최초의 공적연금은 1889년 도입된 노동자연금제도입니다.
독일은 여러 개정을 거쳐 지속적으로 연금 보장성을 강화해나갔으며 공적연금제도는 직장을 다닐 수 없는 노년층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등 사회 전체적으로 소득재분배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독일 연금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의무 가입이고 최소 5년을 납부하면 만 67세 이후 (1964년생 이후부터) 연금 받을 자격이 주어집니다. 우리나라와 상호 협정 체결하에 독일에서 낸 연금을 나중에 한국에서도 받을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합니다.
독일에서는 매달 연금을 얼마나 내야할까요?
2019년 기준 독일 연금 기준을 보면 월급의 9.3%를 내게 되어있습니다. 이말은 즉슨 내가 50%, 회사가 50%를 낸다는 말입니다. 월급이 1900유로인 직장인이라면 9.3%인 176.70유로가 매달 내야하는 연금액입니다.
하지만 독일 연금 납부액에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상한선이 있습니다. 2019년 기준 매달 1246.20유로까지 납부하도록 되어있는데요, 즉 본인이 623.1유로, 회사가 623.1유로를 부담하게되어있습니다. 이를 월급으로 다시 설명하면 매달 6700유로 이상의 월급 (한화로 약 870만원)을 받는 사람들의 경우 연봉이 더 높은것과 관계 없이 모두 623.1유로만큼만 연금을 내게됩니다.
독일에서는 만 67세 이후 연금이 얼마나 나오나요?
독일에서 일하게되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매년 독일 연금공단으로부터 편지를 받게됩니다. 이 편지에는 현재 연금 납부액을 기준으로 계속 납부할 경우 독일 연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계산이 되어있습니다.
독일 연금 예상 수령액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최근 독일 연금공단 (Deutsche Rentenversicherung)에 방문해서 연금 예상 수령액을 문의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