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릉에서 홉스글로 가는 중간쯤에 있는 '오시깅 으브르(Uushigin Uver)'에는 몽골 사슴돌을 대표할만한 사슴돌 14기와 적석총들이 있다. 나열된 적석총 중에는 말 두개골을 묻어놓은 무덤이 있었다. 말 두개골이 동쪽을 향하고 있는 이유는 말을 관장하는 천체인 '방성(房星)'이 동쪽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방성'은 말의 수호신이다.
오문수
므릉(Mörön)은 몽골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홉스글 주의 주도이며 몽골어로 "강"을 뜻한다. 몽골 북부의 교통 허브이자 문명의 중심지 므릉에는 공항과 레슬링 경기장이 있다.
조그마한 도시지만 공항이 있는 이유가 있다. 몽골의 도로 사정이 열악하고 울란바타르에서 홉스골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아 여행자들이 항공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비록 발달이 덜 된 도시지만 병원, 박물관, 극장, 우체국뿐만 아니라 여러 학교와 유치원도 있다. 므릉은 2014년이래 울란바타르까지 연결된 포장도로가 있다.
청동기시대로 시간을 되돌리는 시간여행자 사슴돌
몽골여행을 다녀온 분들의 몽골에 대한 평가는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도 볼 게 없다"는 부류와 "다시 와보고 싶다"는 부류다.
아름다운 경치를 희망하며 몽골여행에 나선 전자는 "끝없이 펼쳐지는 대초원에서 풀뜯는 가축들 말고는 볼 게 없다"고 혹평할 수 있다. 반면, 역사와 문화에 관심있는 후자는 "한국인의 뿌리를 찾아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광활한 초원에 펼쳐진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