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받는 황교안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고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남소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4.15 총선 출마 지역과 관련, "이리 와라 하면 이리 가고 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5일 밝혔다.
사실상 자신이 서울 종로구 후보로 출마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여야 대선주자 간 '빅매치'를 벌일 것이란 안팎의 관측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아래 공관위)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어 '종로 후보'를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인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어디에 출마할 지는 제 개인의 문제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우리 당 전체의 전략 차원에서 판단할 문제"라면서 이 같이 답했다. 특히 "저희 당과 저의 총선 행보는 저의 판단, 저의 스케쥴로 해야 한다. 이리 와라 하면 이리 가고, 인재 발표하라고 하면 발표하고 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당이 총선에서 이기는 큰 전략 하에서 저의 스케쥴을 짜고 그런 것들을 공유해서 말씀드릴 부분이 있으면 말씀드리겠다"며 "정해진 틀 안에서 (발표할) 시간과 (출마할) 장소를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이기기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완수 사무총장도 "공관위 논의가 곧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결론 짓는 것은 아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그는 기자들을 만나, "(공관위에서) 논의를 한다고 (후보를) 결정한다는 건 아니다"며 "지난번에도 논의를 계속했고 앞으로도 논의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결정이 안 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도 "모른다. 결정 여부는 (공관위 회의가) 끝나봐야 알 것"이라고 답했다.
'이낙연-황교안 빅매치' 가능성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한편, 황 대표의 총선 출마지를 놓고선 서울 종로만 아니라 서울 양천갑·용산 등 다양한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전날(4일) 종로 출마를 선언한 점, 당의 요청으로 대구 수성갑 출마 의사를 접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부상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낙연-황교안 빅매치'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이날 <중앙일보>와 한 전화통화에서 "황 대표가 (종로에)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이 전략적인 차원에서 황 대표의 출마 지역을 다른 곳으로 정하고 나에게 (종로 출마를) 제안한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정현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누가 봐도, 제가 문재인 정권 심판하자고 나선 사람인데 같이 심판하는 (한국당) 후보를 (종로에) 더 낸다는 게 같이 죽자는 것"이라며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더라도) 저는 그것에 동의할 수 없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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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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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출마'에 물음표 찍은 황교안 "이리 오란다고 가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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