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오는 코스믹 에너지와 땅에서 오는 텔루릭 에너지를 받기 위한 자세가 아사나다.
최성연
여러 가지 모양의 아사나는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체형교정이나 스트레칭이 아사나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들은 결과적으로 따라오는 고마운 유익이지만 목적은 아니다. 대부분의 아사나는 양의 기운인 하(Ha)와 음의 기운인 타(Tha)를 우리 몸으로 받아들여 특정한 차크라를 활성화시키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양의 기운은 우주에서 오는 코스믹 에너지(Cosmic energy)고, 음의 기운은 땅에서 오는 텔루릭 에너지(Teluric energy)다.
아사나로 우주의 기운과 땅의 기운을 받는다
몸 전체나 일부분을 하늘을 향해 뻗는 자세는 코스믹 에너지를 받기 위한 것이고, 바닥에 대거나 단단히 지탱하고 서는 자세는 텔루릭 에너지를 받기 위한 것이다. 물론 두 방향의 에너지를 동시에 받는 자세들도 많다. 또한 우리 몸 자체의 바이오에너지를 더 증강시키는 아사나도 있다.
먼저 땅의 기운인 텔루릭 에너지를 받아들일 때는 에너지가 들어오는 신체 부위를 곧게 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아사나에서는 주로 다리가 바닥 쪽을 향하게 되는데, 이 때 무릎을 펴고 다리를 곧게 펴라는 것은 햄스트링을 늘리려는 게 주된 이유가 아니라 땅의 에너지를 잘 받아들이기 위해서가 우선이다. 그러니 아사나를 하는 동안 '늘려야지, 늘려아지!'하는 마음을 갖기보다는, 나의 다리를 통해 들어오는 땅의 기운, 텔루릭 에너지를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주의 기운인 코스믹 에너지를 받아들일 때는 긴장을 풀고 유연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팔을 위로 뻗었을 때 멋진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손가락 끝까지 칼처럼 꼿꼿하게 힘을 준다면 에너지가 잘 통하지 않게 된다. 팔을 수직으로 세울 때를 예로 들면, 어깨를 활짝 들어 올린 다음 그 위에 팔이라는 막대기를 얹어 놓는 느낌으로 세워둬야 한다. 손가락도 펼치긴 하지만 힘은 주지 않는다. 누가 와서 건드렸을 때 흔들릴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