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월 28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민·관 합동 전문가 비상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계획을 세운 데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금껏 겪지 못했던 대재앙이 펼쳐지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이재명 지사는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본 정부가 120만 톤에 달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며 "국제법을 존중하고 상식적인 판단이 가능한 국가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일본 정부가 방류하기로 한 오염수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137, 스트론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고 한다"며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희석해 방류 기준치를 충족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런 주장에 동조해 안심할 주변국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인접국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류의 영향을 받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 그리고 그 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을 섭취하는 세계 각국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될 수 있다"며 "바다를 접하고 있는 경기도 역시 그 피해 당사자가 되는 것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특히 "일본 정부는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게 될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며 "비정상적, 비상식적, 비합리적 행위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국내 각계 인사들의 규탄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고철환 성신학원 이사장,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100명은 18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을 위한 100인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방사성 물질은 무색·무취·무미라 인간의 감각으로 피할 수도 없고, 먹이사슬을 통해 몸속에 축적돼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다"며 "후쿠시마의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은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이자 생태계에 대한 '핵 테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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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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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반드시 저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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