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려속 진행된 독일 축제 카니발 현장
최주영
조용히 '사재기' 시작된 독일
또한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의 묀헨글라트바흐에서는 한 초등학교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초등학교를 오는 15일까지 휴교하기로 하였습니다.
바이에른 주는 총 19명, 바뎀뷔템뷔르크는 총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직까지 수도인 베를린에서는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독일은 중국발 탑승객에게만 적용했던 검역 신고서를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발 승객들에게도 작성하도록 변경하였습니다.
이에 독일 정부는 경기 부양책까지 고려하는 중입니다.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은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파에 잘 대비하고 있으나, 요구되는 상황이 올 경우 경기 부양책을 제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독일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한국인들처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독감이 더 위험한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방역당국은 감염자가 마스크를 써야하는 것이지, 건강한 사람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긴 합니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며,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독일인들도 어느새 조용히 물품 사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독일 정부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 식량 비축을 권고하고 있는데, 일부 도시 마트에서는 이미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약국에서 손세정제와 마스크는 구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가격 또한, KF94 마스크 20개 기준 120유로, 한화로 약 16만 원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최근 품귀현상으로 마스크 가격이 폭등해 사재기 판매 논란까지 일고 있는데, 독일도 어느새 조용히 이 단계까지 와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