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강경화 외교장관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남소연
이에 대해 강 장관이 "앞서 '한중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당분간 양국 간 여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한다'는 교육부의 발표가 있지만 유학생과 다르게 기업 활동이나 친지 방문 등 다양한 필요성으로 양국을 방문하는 이들을 일괄적으로 자제시키긴 어렵다"라고 답했을 땐, "실질적으로 국민 피해가 일어나고 있는데 장관의 답변은 국민의 마음에 시원치 않을 것"이라고 꾸짖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해 강조했던 것은 '협치'였다.
"코로나19 같은 재난을 당하면서 협치의 중요성 다시 깨달았다"
김부겸 의원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을 당하면서 본 의원은 협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라며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 여당과 야당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에서 달라지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정부를 옹호하기만 하는 여당, 무조건 반대만 하는 야당이라는 무한 정쟁의 프레임"이라며 "21세기는 상극이 아니라 상생의 시대가 될 것이다. 화해와 상생, 통합의 정치만이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다"라는 고(故) 제정구 전 의원의 유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상생의 정치'가 어려운 까닭을 "대한민국의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꼽았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영화 <기생충>은 정치인인 저를 몹시 부끄럽고 아프게 한다, 코미디와 공포가 뒤섞이긴 했지만 궁극적으로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절망적 불평등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선의를 가지고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했지만 그 결과는 자못 당혹스럽다. 강자와 약자, 약자와 또 다른 약자 사이에서 전개되는 비극적 현실이 이 영화 속 대립구도와 닮아 있다"라면서 "영화 <기생충>이 던진 '절망적 불평등' 문제에 대해 이제 우리 정치가 답해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 우리 정치는 국정운영의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라면서 "편 가르고, 싸우기만 하는 정치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이지도 열리지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단결도 호소했다. 그는 "아무리 기승을 부린다 해도 코로나19는 우리 국민들의 함께 하는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라며 "우리 사회에 퍼지고 있는 공포심을 우리 스스로 이겨내자"고 말했다.
이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대구·경북의 시도민들에게 국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우리가 함께 하면 대한민국은 이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다, 온 국민이 다시 용기를 내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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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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