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계' 찬 신천지 이만희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봉황 무늬가 새겨진 '박근혜 시계'를 차고 있다.
이희훈
이 지사는 또 "계속 검사를 요청했는데 지금까지 검사에 불응하고 있어 아무래도 직접 제가 가서 검사 집행을 (현장에서) 지휘해야 할 것 같다"며 "이만희씨는 조금 전 기자회견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하셨는데, 법에 따른 검사마저 거부하면 그 회견의 진실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점, 상기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켜보는 신도들의 눈과 국민 여론을 생각해서라도 지금 즉시 검사요구에 응하시기를 권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만희 총회장은 이날 오후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검사받으라는 연락을 받고 응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검사를 어디서 어떻게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음성'이 나왔다고 하는데 나는 '음성'이 뭔지도 모른다"면서 "연락이 와서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2월 29일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3월 2일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도 측은 이만희 총회장이 사비를 들여 개인적으로 한 조사 결과는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만희 총회장은) 선별진료소에서 선별진료를 한 것이 아니다"라며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면 음성 또는 양성 여부가 기록에 남는다. 그러나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즉, 병원에서 개인적으로 한 것이지 공식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만희씨는 검사를 했다고 했지만, 등록도 추적도 안 된다"며 "법에 의한 정상적 선별진료가 아니므로 정확히 확인할 필요 있다"고 밝혔다.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검체 채취는 역학조사의 일환이지만, 이 총회장이 '고위험군'이라는 것도 강제 조사에 나선 배경이 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천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집단의 책임자를 역학조사로 확인해야 하고, 본인도 대구(형님 장례식장)에 다녀왔고, 대구와 과천의 신천지교회 교도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 감염의심 대상자이므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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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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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으로 출동한 이재명 "이만희씨, 검체 채취 불응하면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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