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미래한국당 대표 연설은 국민 무시-국회 모욕"

국회연설 참석 않고 논평 "미래한국당 창당은 민의의 왜곡"

등록 2020.03.03 16:32수정 2020.03.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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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선교 미래한국당 당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당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국회방송생중계

한선교 미래한국당 당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한 대표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저지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면서 "미래한국당은 진짜 인재로 비전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연설에 민중당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은 "꼭두각시 정당에 들러리 설 이유가 없다"며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논평을 내고 "국민적 합의를 깨트린 미래한국당의 창당은 그 자체가 민의의 대변이 아니라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김종훈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꼭두각시 정당, 연설 들을 이유 없다"

김종훈 의원은 이날 미래한국당 당대표 국회연설 관련 논평에서 "미래한국당 대표가 연설을 하는 동안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미래한국당 대표의 국회 연설이 국민을 우습게 여기고 국회를 모욕하는 처사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 동안 우리의 정치제도가 소수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그 가장 큰 이유는 현행의 선거제도가 소수자의 이해를 대변할만한 인물의 국회진출을 막아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따라 20대 국회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선거제도의 변화가 이뤄졌다"면서 "앞으로 우리는 선거제도 개선의 취지에 걸맞게 소수자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도 국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제도를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그런데 이러한 선거제도의 취지에 어긋나게 미래한국당이라는 당이 창당되었는데, 국민 모두 인식하고 있는 바와 같이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꼭두각시 정당"이라면서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묵인 속에서 몇몇 미래통합당 출신 의원들에 의해 순전히 당리당략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일종의 '가건물'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수자의 견해까지도 국회가 대변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깨트린 미래한국당의 창당은 그 자체가 민의의 대변이 아니라 왜곡"이라면서 "그러한 정당의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당대표 연설을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미래한국당 대표연설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미래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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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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