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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압수수색 '두번 기각' 검찰에 권영진 대구시장이 한 말

권 "좀더 강한 조치해야" 촉구하면서도 "아마 보건당국과 협의 하에..."

등록 2020.03.05 12:43수정 2020.03.0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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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이 4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4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대구시청
 
권영진 대구시장이 5일 검찰이 경찰의 신천지 대구교회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두 차례 연거푸 기각한 데 대해 "수사기관이 지금이라도 좀더 강한 조치를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만 권 시장은 "(압수수색 기각이) 수사기관의 자체 판단이라기보단 아마 보건 당국과 협의 하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신천지 대구교회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기각한 검찰의 결정이 정부와 소통 하에 이뤄졌다고 주장한 것이다.

전날인 4일 대구지방검찰청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2일에 이어 두 번째였다.

권 시장은 5일 오전 대구광역시 중구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검찰의 신천지 대구교회 압수수색 영장 신청 기각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대구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신천지 대구교회조정훈
 
권 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해선) 행정명령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에 대구시가 수사 당국에 고발한 것"이라며 "수사기관에서도 (코로나19) 방역대책에 혼선이 없도록 보다 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지난 2월 28일 신천지 교인 명단을 누락해 제출한 신천지 대구교회를 경찰에 고발했다(관련 기사 : "대구 신천지교인 총 1만252명... 명단누락 책임자 고발").

권 시장은 "신천지는 초기에 대구시에 9천여 건의 명단을 줬지만 나중에 정부가 요청하고 대구시가 고발 조치를 하니 명단을 추가해서 줬다"라며 "이렇게 찔끔찔끔 하는 것은 방역 작업 방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현재 대구시가 확보한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 명단은 10914명에 이른다.

권 시장은 이어 "뿐만 아니라 신천지 관련 시설도 처음 22곳보다 15곳 이상을 대구시가 추가로 찾아냈고 지금은 총 42곳을 파악했다"라며 "이렇게 해선 방역대책이 근원적으로 어려워 (신천지 대구교회를) 고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 #코로나19 #신천지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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