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이 일시멈춤이다. 추석과 설 이틀을 빼고는 1년내내 운영하던 성동구청 책마루도 휴관을 내걸었다. 코로나19가 바꾼 세상 풍경이다.
원동업
사람들은 집으로 모였습니다. 돌밥돌밥…. 돌아서면 밥을 차리고, 돌아서면 밥을 차리는 일이 일상입니다. 개학이 연기된 아이들은 벌써 일주일째, 앞으로 이주일을 더 이렇게 보냅니다. 엄마들 개학은 3주일 더 연기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밀폐된 곳, 불특정한 사람이 모이는 곳은 가지 말라고 몇 번이나 다짐을 받습니다. 아예 아이들을 집에서만 두는 집도 있다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부지런히 정보들을 검색합니다. 오늘은 141명의 주민 중 46명이 확진된 대구 한마음아파트 소식이 속보로 떴습니다. 주민 중 96명이 신천지 신도라지요. 신천지 교주를 비난하는 말이 인사말처럼 꼬리에 붙습니다(그럼 이만이 ×××). 핸드폰에서 시시때때로 강력하게 울리는 경보메시지에 자주 놀랍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동사무소로 가시면, 마스크 배부중입니다' 하는 방송도 자주 합니다. 우리는 마치 쏟아지는 빗속을 우산 하나에 의지해 나가듯 합니다. 우리는 감염의 공포,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있는 저 세상 속으로 '마스크 하나'에 의지하고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