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포도시철도 김포공항역 회차선에 정차한 열차에서 방역관리원들이 살균제를 살포하고 있다.
박장식
다른 방역관리원은 "5시부터 사람도 많아지고 차도 많아져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면서 방역작업에 임했다. 두 명의 방역관리원이 열차에 탑승해 열차가 회차하는 동안 열차의 한 면씩을 맡아서 작업하는데, 시트와 손잡이, 창문 등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소독제가 뿌려질 수 있도록 짧은 시간 동안 꼼꼼히 작업한다.
소독제를 열차 곳곳에 모두 뿌리고 코드를 뽑는 순간, 다시 김포 방면 승강장으로 돌아온 열차의 문이 열린다. 이런 작업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계속해야 하는 것이 방역관리원의 임무다. 방역관리원들은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포시에서도 김포골드라인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방역관리원을 시에서 채용하고 손 소독제 지원 등 충분한 대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부족하거나 아쉬운 점은 없을까. 정양기 역장은 "살포기가 전선 코드를 연결해야 해서 손님들이 걸릴 위험이 있고 작업이 용이하지 못하다"며 "배터리를 쓰는 무선 살포기로 바꿨으면 어떨까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중교통 이용은 안전... '마스크' 꼭 착용하세요
이렇듯 방역 최전선에 선 이들의 '열일' 덕분에 시민들은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전염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승객들이 과도한 불안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역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중교통 이용과 관련해 "소독, 환기 등 전반적인 위생관리 강화에 대해서는 철도 등 대중교통의 관계자들이 같이 노력을 하고 계신다"라면서 "전체적인 위생 환경 관리 수준을 높이는 게 최대한의 방안이다"라고 말했다.
KTX, 무궁화호 등 장거리 대중교통편을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 정책을 이어나가고 있다. 열차 승객들이 최대한 멀리 배치될 수 있도록 예매 시스템을 바꾸는 하면, 열차가 종점에 도착했을 때마다 방역작업을 하는 등 열차 내 감염이 이루어질 수 없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용 전후로 손을 비누로 씻거나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쓴다면 안전하다 할 수 있는 대중교통. 그런 대중교통을 더욱 안전하게 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 조정으로 혼잡도를 낮추는 등 정책 마련이 뒷받침된다면 앞으로도 '코로나19로부터 청정한 대중교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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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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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데까지 소독? 코로나19 대중교통 방역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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