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다. 이날 오전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이종걸 선대위원장 등도 함께하고 있다.
김보성
4.15 총선이 9일 남았다. 지난 주말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유세에 이어 부산 낙동강 인근 선거구에 유세단을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이에 더불어민주당도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과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번 주 연이어 부산을 찾는다.
이해찬 민주당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다. 이해찬 선대위원장의 이번 방문에 민주당 황희두 공동선대위원장, 이화영 유세본부장, 김현 네트워크 본부장과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이종걸 상임선대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이날 부산행은 4일과 5일 지난 주말 통합당의 부산 집중 지원에 대한 반격이라는 평이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4일 부산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남구을(이언주)과 중영도(황보승희), 사하갑(김척수), 북강서갑(박민식) 등 4곳에서 지원유세 강행군을 펼쳤다. 이날 김종인 위원장은 "여론조사에 신경 쓰지 말라", "부산은 보수텃밭", "압승 가능하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민주당을 자극했다.
다음 날인 5일에는 낙동강 사수 유세단까지 투입했다. 이날 유세는 이주영 부울경권역별선대위원장, 김기현 부울경선거대책위원장, 하태경 부산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이 이끌었다. 통합당은 북강서갑, 사하갑, 중영도 선거구를 잇달아 돌며 "낙동강 벨트를 사수해 경제가 아닌 조국 살리기에 몰두하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자 민주당도 6일 이해찬 선대위원장, 전재수(북강서갑), 김영춘(부산진갑), 배재정(사상), 김비오(중영도), 박재호(남구을) 등 18개 선거구 후보들이 참가한 가운데 바람몰이에 나섰다. 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부산을 방문한 이해찬 위원장은 "마 함 해보입시더" 등을 함께 외치며 후보들을 격려했다.
이 위원장은 정권 심판론에 올인한 보수야당에 대한 비판보다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 당부에 집중했다. 그는 공공기관 이전과 코로나19 대응, 재난기본소득 등을 언급하며 부산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참여정부때 공공기관 지방 이전했는데 부산이 가장 잘 정착된 모범 지역이다. 공공기관 이전 2를 구상해서 이를 정책으로 확정하도록 책임 있게 나서겠다"고 말했다.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서도 "(정부의 현 지원은) 복지정책이 아닌 긴급재난대책"이라며 "기업이나 소득, 계층 관계없이 모든 국민을 국가가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굉장 중요하다. 총선 끝나는 대로 이 문제를 면밀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경합 지역이 많아 원래 목표인 130석을 모두 장담할 순 없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에 대한 공세는 더불어시민당에서 나왔다. 민주당 부산 일정에 함께한 시민당 이종걸 상임선대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이 선거가 아닌 복수전을 하듯 터무니없이 대통령 탄핵, 복수를 하겠다느니 헛소리를 한다"며 "통합당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통합당의 특정 후보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완전한 퇴출"을 주장했다. 그는 "보수극우세력이 총선에서 이긴다면 그동안 개혁 성과를 전부 무력화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여기에 우리가 합동으로 승리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 지도부의 부산행에 이어 종로에서 황교안 통합당 후보와 맞붙은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이 오는 8일 부산을 방문한다. 이 위원장은 격전지 등을 돌며 부산 민심 다지기에 들어간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공유하기
이해찬·이낙연 줄줄이 부산행 "함 해보입시더"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