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자가격리시설, 언론·SNS에 투명하게 공개했다"

‘비밀로 했다는 건 오해’ 적극 해명... “주민들에게 혼선 드린 점 깊이 사과”

등록 2020.04.13 09:59수정 2020.04.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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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철모 화성시장이 24일 상황실에서 열린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대책 강화를 당부하고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이 24일 상황실에서 열린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대책 강화를 당부하고 있다. 화성시
 
서철모 화성시장은 12일 코로나19 방역과 관련 "화성시는 자가격리시설 설치가 논의되던 시점부터 격리자가 입소하기까지의 과정을 언론과 SNS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해왔다"고 밝혔다.

서철모 시장은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위한 '임시격리시설' 설치와 관련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을 바로잡고,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며 이날 밤늦게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서 시장은 또 "주민 간담회에 참석했던 공직자들이 정확하지 않은 해명으로 주민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해당 시설에 대한 관리 및 안전조치를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화성시 비봉체육공원 내 야구장 숙소동에 마련한 자가격리시설에 대해 인근 비봉면과 새솔동 주민들이 사전에 주민들에게 고지를 않았다는 등의 불만을 제기했다.

"격리시설 관련 적극적으로 공개... 비밀로 했다는 오해 바로잡아달라"

서철모 시장에 따르면, 경기도가 각 시·군에 자체 실정에 맞는 코로나19 관련 격리시설 확보와 운영을 요청한 것은 지난 2월 8일이었다. 당시 화성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지만,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 대응에 공감하고, 2월 21일 '자가격리자 격리시설 확보·운영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다수의 격리대상자 발생을 대비해 임시수용시설을 확보하기로" 결정했고, 이 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약 80개 언론사에 보도됐다.


화성시는 이어 2월 24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대비 상황판단회의'에서 비봉체육공원 내 야구장 숙소동을 격리시설로 결정했다. 코로나19가 준 전시상황이라는 판단하에, 급하게 설치할 수 있되 가장 안전하게 격리할 수 있는 시설을 찾은 것이다. 서 시장은 "시설의 적법 여부가 아닌 안전상에 문제가 없다면 재난·재해 시 이재민이 학교체육관 등 임시시설에 머무는 것과 같은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역시 다음날(2월 25일) "코로나19 지역 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 자가 격리자를 위해 임시 생활시설도 마련 중"이라는 내용으로 보도자료가 배포됐고, 약 100개 언론사가 이를 보도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이 12일 화성시 비봉체육공원 내 야구장 숙소동에 마련한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위한 임시격리시설을 방문,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이 12일 화성시 비봉체육공원 내 야구장 숙소동에 마련한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위한 임시격리시설을 방문,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화성시
 
화성시는 3월 4일 시설운영을 위한 환경개선 공사 및 건축, 전기, 소방 등 분야별 안전점검을 완료하는 등 격리시설 운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3월 5일 "자가격리시설 확보 방안 등이 논의됐으며 임시 격리(편의)시설은 1인 1실로 2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비봉체육공원 야구팀 숙소동에 마련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이는 약 80개 언론사에 보도됐다.


이후 서철모 시장이 3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는 '화성시 코로나19 상황보고 26보'를 통해 "접촉자 중 3명은 화성시가 마련한 별도의 시설에서 자가격리하고 있다"고 알리면서 시설 운영을 시작했다.

서 시장은 "화성시는 자가격리 시설과 관련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하였다"며 "마치 그동안 비밀로 하기 위해 알리지 않았다는 오해를 바로잡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민간담회 제안 내용 바로 조치"... 시설 관리 및 안전조치 강화

서철모 시장은 지난 10일 새솔동 지역 온라인 카페인 송산그린시티 총연합회 임원진의 요청으로 열린 격리시설 운영 관련 주민간담회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서 시장은 "간담회에 참석했던 공직자들이 간담회 요청사항을 사전에 정확한 숙지하고 참석하여 시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해와 협조가 아닌 정확하지 않은 해명으로 일관했다"며 "주민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하여 화성시 공직자의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이어 "혼선을 초래한 공직자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취하고 처리 결과를 알려드리겠다"면서 "간담회에서 제안한 내용 일부는 바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특히 서 시장은 출입자 통제 등 시설 관리와 심리적 불안 해소를 위한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홍보와 안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12일 17시 현재 화성시 전체 자가격리자는 904명이고, 이 중 3명이 비봉체육공원 내 화성시 운영 격리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해당 시설에는 의료 인력을 포함 4명이 2개 조로 편성돼 24시간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당 시설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는 없다. 그러나 "인근 지역 주민분들의 불안감 해소와 철저한 관리 차원에서 안전대책과 방역대책을 보완하도록 조치하겠다"는 것이다.

서 시장에 따르면, 화성지는 지난 11일 해당 시설이 격리시설임을 분명히 알고 주의할 수 있도록 현수막 게첩 등 격리시설에 대한 안내 표식을 추가로 설치하고, 추가 조치도 진행 중이다. 또한, 시설 주변에 CCTV를 추가 설치하고 일반인 및 차량 출입을 철저히 제한하는 등 내부 운영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동시에 전문 방역업체를 동원, 시설 주변에 대한 방역 소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화성시(시장 서철모)가 비봉체육공원 내 야구장 숙소동에 마련한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위한 임시격리시설에 대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화성시(시장 서철모)가 비봉체육공원 내 야구장 숙소동에 마련한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위한 임시격리시설에 대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화성시
 
"새솔동·비봉면 주민의 높은 시민의식에 감사"

서철모 시장은 "화성시 운영 격리시설과 관련하여 아쉬움과 부족함을 지적하면서도, '폐쇄' '철수'와 같은 표현 없이 격리시설에 대해 양해하고 이해해주시는 새솔동과 비봉면 주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에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또 "어제(11일) 제가 페이스북에 '침소봉대'라는 제목의 글에서 언급한 내용은 선거가 끝나는 15일 언급하도록 하겠다"며 "정치인이 자기의 정치적 소신을 말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 적절한지는 의문이지만, 법에 따라 엄정히 선거 중립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앞서 4.15 총선에 출마한 최영근(화성갑) 미래통합당 후보가 화성시 운영 자가격리시설에 대해 "뒷북행정의 전형"이라고 비난했고, 일부 언론이 이를 자극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서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주민들에게 불안의 말을 뿌려 도움이 되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과 정치인이 이런 시설을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의 온상'인 것처럼 호도하는 행위를 멈춰 주기 바란다"고 호소한 바 있다.

서철모 시장은 "화성시는 코로나19 재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감염병의 지역사회 차단을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면서 "화성시민, 새솔동 주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안전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을 계기로 격리시설을 더욱 철저히 관리·통제하겠으며, 코로나19 방역 대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철모화성시장 #코로나19 #화성시자가격리시설 #송산그린시티총연합회 #화성시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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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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