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10일, 홍양저수지를 찾아 습지와 생태계 조사를 진행하던 중 오리가 잘 노는 위치에서 날라 가지 않고 있는 오리를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낚시바늘을 삼킨채 흰뺨 검둥오리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이은주
홍성 홍양저수지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흰뺨 검둥오리가 발견됐다. 낚시꾼이 무심코 버리고 간 낚시바늘에 꿰인 물고기를 먹은 것이다.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10일, 홍양저수지를 찾아 습지와 생태계 조사를 진행하던 중 오리가 잘 노는 위치에서 날라 가지 않고 있는 청둥오리를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낚시바늘을 삼킨채 흰뺨 검둥오리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금녕 사무국장은 "습지와 생태계 조사를 하다보면 백노와 까치 등 억울한 죽음을 당한 동물사체들이 수시로 발견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홍양저수지의 경우 별도로 입장료가 없어 낚시객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이다. 지속가능협의회에서 습지조사를 하면서 수시로 쓰레기를 치우며 환경정화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라며 "주변환경정화와 생태계 보호를 위해 상시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깨끗하고 안전한 낚시 문화 활성화를 위해 낚시 면허제나 낚시 교육 의무화 등 낚시객들의 무분별한 환경파괴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날이 풀리면서 지역 내 저수지를 비롯해 낚시터 곳곳에서 수많은 낚시객들을 볼 수 있다. 문제는 낚시를 한 후 뒷처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여가생활을 위해 낚시를 하는 것을 탓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애꿎은 동물들과 생태계가 위협을 받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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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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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먹었을뿐인데... 흰뺨 검둥오리의 억울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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