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오후 9시 52분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총선 패배를 선언했다.
조정훈
4.15 총선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에서 기대를 모았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패배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15일 오후 9시 52분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여러가지 현장 상황을 봤을 때 기대했던 것이 실현되긴 힘들 것 같다"면서 "새벽까지 최종 결과를 보는 것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의 지역 민심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해 끝까지 믿음과 격려, 함께 해보자는 용기를 주신 데 감사드린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마음을 읽었으면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민국의 길, 대구경북 시도민의 길은 앞으로도 전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같은 어려운 역병에도 불구하고 잘 버텨주신 분들에게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우리 길을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농부는 자기가 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자갈밭은 자갈밭대로 모래밭은 모래밭대로 농부는 그에 맞게 땀을 흘리거나 거름을 줘야 한다, 그래야 땅이 보답한다고 한다"며 자신의 부족함을 시인했다.
그는 "저는 패배했지만 그에 따른 시민들에 대한 도리 등 나머지 후속 조치는 제가 할 것"이라며 "끝까지 저를 믿고 여기까지 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