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을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
성하훈
단원을에 청년 전략 공천된 김남국 후보가 4선에 도전하는 박순자 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개표 결과 김남국 후보는 4만2148표를 얻어 득표율 51.32%를 기록했다. 박순자 통합당 후보는 3만8496표를 받았다(득표율 46.87%). 둘의 표 차이는 3652표에 이른다. 안산 단원을은 세월호 참사 피해 학교인 단원고등학교가 위치한 지역구다.
4.15 총선 정국에서 안산의 관심은 단연 단원을에 쏠렸다. <조국 백서> 필진으로 알려진 김남국 후보는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앞섰으나 박순자 후보의 조직력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힘든 싸움을 벌였다.
3선 의원으로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는 박순자 후보는 지역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노련하게 선거운동을 벌였고, 김남국 후보는 도전자로서 정책을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를 이틀 앞두고 박순자 통합당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김남국 후보가 예전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라면서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개표 초반, 김남국 후보는 박순자 후보에게 줄곧 밀렸다. 하지만 사전투표함이 뒤늦게 개봉되면서 격차를 좁혔다. 2000표 이상 차이가 점차 줄어들다가 16일 0시 30분께 본격적으로 추월하기 시작, 표차를 벌렸다.
김남국 후보 측은 16일 오전 1시 10분께 승리를 선언했다. 김남국 후보는 당선 인사말을 통해 "안산 단원을 주민들의 선택을 마음 무겁고 겸손한 자세로 받아들이겠다"라며 선거를 도와준 이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감사를 전했다. 김 후보는 "초심을 잃지 않고 원칙을 지키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모여있던 선대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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