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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5총선1430화

세월호 6주기, 안산에서 '핑크색'이 사라졌다

민주당, 안산 4석 모두 차지... 김남국 당선, 고영인은 현역 김명연 꺾어

등록 2020.04.16 03:48수정 2020.04.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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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6일 오전 7시 51분]

세월호 6주기를 하루 앞두고 치러진 4.15 총선에서 경기도 안산시의 지역구 4석을 민주당이 모두 차지했다. 민주당은 기존 전해철 의원의 상록갑과 김철민 의원의 상록을을 지킨 데 이어, 단원갑에서도 세 번째 도전에 나선 고영인 후보가 승리했다. 신예 김남국 후보는 16일 새벽 당선을 확정했다.  

[안산 단원을] 밀리던 김남국, 추월... 오전 1시 10분께 승리선언 
 
 안산 단원을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
안산 단원을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성하훈
  
단원을에 청년 전략 공천된 김남국 후보가 4선에 도전하는 박순자 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개표 결과 김남국 후보는 4만2148표를 얻어 득표율 51.32%를 기록했다. 박순자 통합당 후보는 3만8496표를 받았다(득표율 46.87%). 둘의 표 차이는 3652표에 이른다. 안산 단원을은 세월호 참사 피해 학교인 단원고등학교가 위치한 지역구다.

4.15 총선 정국에서 안산의 관심은 단연 단원을에 쏠렸다. <조국 백서> 필진으로 알려진 김남국 후보는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앞섰으나 박순자 후보의 조직력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힘든 싸움을 벌였다.

3선 의원으로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는 박순자 후보는 지역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노련하게 선거운동을 벌였고, 김남국 후보는 도전자로서 정책을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를 이틀 앞두고 박순자 통합당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김남국 후보가 예전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라면서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개표 초반, 김남국 후보는 박순자 후보에게 줄곧 밀렸다. 하지만 사전투표함이 뒤늦게 개봉되면서 격차를 좁혔다. 2000표 이상 차이가 점차 줄어들다가 16일 0시 30분께 본격적으로 추월하기 시작, 표차를 벌렸다.  

김남국 후보 측은 16일 오전 1시 10분께 승리를 선언했다. 김남국 후보는 당선 인사말을 통해 "안산 단원을 주민들의 선택을 마음 무겁고 겸손한 자세로 받아들이겠다"라며 선거를 도와준 이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감사를 전했다. 김 후보는 "초심을 잃지 않고 원칙을 지키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모여있던 선대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안산 단원갑] '황교안 비서실장' 김명연 꺾은 고영인
 
 안산 단원갑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후보
안산 단원갑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후보성하훈
  
단원갑에 출마한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현역 의원 김명연 후보를 꺾고 세 번째 도전 끝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단원갑 역시 세월호 희생자가 적지 않았던 지역으로 지난 8년간 김명연 후보가 재선하며 3선 고지를 노리던 곳이었다.

20대 총선에서 김명연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패했던 고영인 후보는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개표율 91.79% 기준으로 3만8338표(55.36%)를 얻은 고영인 후보는 2만8920표(41.76%)를 기록한 김명연 후보를 제쳤다. 고영인 후보 측은 15일 오후 10시 30분께 승리를 선언하고 선거를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영인 후보는 경기도의원을 지냈고,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고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안산을 변화시키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라며 "정의롭고 약자들이 인정받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복지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앞뒤가 다르지 않은 똑같은 정치인이 되겠다"라면서 "정직하게 국민을 최우선에 두겠다"라고 덧붙였다.

상록갑 전해철 민주당 후보는 58.56%(5만8867표) 득표율로, 38.08%(3만8278표)를 기록한 박주원 통합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지난 총선에 이은 두 번째 대결이었으나 전 후보의 완승으로 끝났다.

안산시장 출신인 김철민 후보도 홍장표 통합당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가볍게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김철민 후보는 4만3490표(57.77%)를 기록, 3만665표(40.74%)를 얻은 홍 후보에 15%p가 넘는 표차로 승리했다.
 
 4.15 총선 안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4.15 총선 안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성하훈
#김남국 #박순자 #고영인 #김명연 #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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