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주조장의 상징이었던 짐발이 자전거. 담양 해동문화예술촌에서 떠올려주는 옛 추억이다.
이돈삼
요즘 도시재생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도시재생에서 앞서가는 곳 가운데 하나가 전라남도 담양이다. 양곡창고도, 정미소도, 주조장도, 공판장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담양의 도시재생을 대표하는 곳이 담빛예술창고다. 담양읍내 관방천변에 있는 전시관 겸 카페다. 1968년에 정부양곡 보관창고로 지어진 남송창고였다. 2004년에 정부의 수매제도가 없어지면서 쓸모가 없어진 창고였다. 이후 10년 가까이 방치됐다.
2014년부터 2년 동안 담양군과 지역의 작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창고에 예술의 옷을 입혀 문화전시공간으로 만들었다. 복합전시실, 문예카페, 문화체험실로 꾸며져 있다. 미술작품 전시도 보고,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는 카페에서 차도 마실 수 있다.
창고가 양곡보관창고의 높이를 그대로 살린, 큰 건물이어서 독특하다. 미술관과 카페가 ㄱ자로 이어져 있다. 팬더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 잔디마당을 기준으로 왼편이 전시장, 오른편이 카페로 꾸며졌다.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린 겉모습과 달리, 내부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멋스럽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담양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