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선 김상희(경기 부천시병) 의원이 15일 국회부의장에 출마의사를 밝혀 헌정사 첫 여성 국회부의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김 의원 모습.
김상희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상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유권자 절반은 여성임에도 제헌국회 이래 대한민국 헌정사 73년 동안 국회의장단에 여성 대표자가 없었다, 누가 봐도 비정상"이라며 "의장단에 최초의 여성의원으로 참여하겠다, 이전 의장단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성리더십으로 여야간 적극적인 소통·대화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성평등한 국회가 '국회 개혁'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때가 되었다, 아니, 너무 늦었다"라며 "여성부의장의 등장은 국민께 혁신 의지를 보여줄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가 국회의장단에 진출하는 것은 헌정사의 새 이정표일 뿐 아니라,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게 또 하나의 여성 롤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내 반응은 다소 갈린다. 한 초선 남성 당선인은 15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민주당은 당규에 있는 '지역구 30% 이상 여성 공천' 약속을 이번에도 지키지 못했다, '여성 부의장'은 성평등 실현 의지를 보여준다는 맥락에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초선 남성 당선인은 "'여성 정치 확대'라는 큰 틀의 방향에는 공감하나 제도적 정비·준비가 필요하다, 지금은 선거 직전에 다소 갑작스러운 느낌"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전했다.
"민주당의 성평등 의지 보여줘야" vs ."큰 틀에서 공감, 제도적 준비 필요"
앞서 12일 민주당 여성 의원 모임인 '행복여정'(행복한 여성 의원들의 정치활동을 위하여)은 일찌감치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김 의원을 공개 지지했다. 행복여정 백혜련·남인순·인재근 의원 및 새 당선인 등은 12일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장단에 여성 의원을 진출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라며 당내 재선 의원·당선인들을 "여성 국회부의장 배출에 동참해달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