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7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소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9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정보기관은 적을 추적하고 냉정하게 적을 파악해야 하는데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이 국정원을 맡아서 과연 되는가"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승만 전 대통령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반문하고 "전문성이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우리는 국정원의 파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원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이라면 달리 볼 수 있지만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인데, 내통하는 사람을 임명한 것은 그 개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의 군 복무와 대학졸업 문제, 5천만원을 빌린 뒤 5년 이상 이자도 갚지 않은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본인의 자질부터 검증하고 그 다음에는 경찰 수사권 독립을 지킬만한 여건이나 자세를 갖추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의 학력 사항과 1996년 발간한 자서전의 내용이 서로 다르다며 다시 학력 문제를 제기했다.
박 후보자가 자서전에 '대학 시험 낙방 후 광주에서 재수를 했고 그 후에 운이 좋아서인지 단국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고 썼으나,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고등학교 졸업과 단국대 입학 사이 광주교대를 졸업했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국정원장 후보자로서 거짓말 자서전이었는지 학력위조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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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박지원은 적과 내통하는 사람... 문 대통령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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