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KC-330 공중급유기가 23일 오전 이라크 내 건설노동자 등 우리 국민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공군 제공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이라크 내 한국 건설 노동자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정부 전세기가 출발했다.
정부는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12명이 탄 군용 공중급유기(KC-330) 2대가 23일 오전 7시 김해공항을 통해 이라크로 출국했으며, 다음날인 24일 오전 8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들어올 노동자들은 모두 297명이다.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국방부, 의료진(군의관 1명, 간호장교 1명, 검역관 2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노동자들은 귀국 과정에서의 감염 발생을 막기 위해 ▲탑승 전 건강 상태를 확인해 유증상자와 무증상자의 좌석을 분리하고 ▲입국 후 공항 내 별도 게이트를 통해 입국 검역을 실시한다.
검역 단계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되면 즉시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되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 받은 사람들은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되며, 음성판정자는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7.24.~8.7.) 시설격리를 하게 된다.
현재까지 정부 임차 전세기를 투입한 귀국 지원 사례는 중국 우한과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이란, 페루, 이탈리아, 에티오피아 등 모두 6개국 1707명에 이른다.
한편, 이라크 카르발라 공사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한국으로 이송 대기 중이던 50대 한국인 노동자 1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22일 오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다른 한국인 확진자 1명과 함께 국내 이송을 위해 이라크 주변국에서 투입될 에어앰뷸런스(응급의료 전용기)를 타기 위해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에서 코로나19로 숨진 한국인은 모두 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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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세기 이라크로... 대기 노동자 1명 코로나19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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