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나루터에서 본 연미산.
이경호
부여에서는 강변에 캠핑을 하다 철수하지 못한 텐트를 만났다. 물이 많아서 잠겨있었다. 뉴스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 같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비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꼈다.
보통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부여쯤에서 다시 대전으로 온다. 금강 하구까지 갔다 오기에는 시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기자는 오늘 같은 날 하구를 찾아가는 게 좋겠다며 차머리를 돌렸다.
강변을 따라 이동하다 하구에 다다랐을 때 놀라운 광경을 만났다. 강 한복판에 대규모 모래톱을 확인한 것이다. 차를 세우고 내려서 보니 금강의 수위가 많이 내려가 있었다. 비가 많이 내리면서 썰물 때 하구둑을 열어 물을 많이 빼놓은 모양이다. 얼핏 보기에도 한 2m 정도 수위가 내려간 것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