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 법에 따라 폐쇄된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로 들어가는 골목길이 16일 오후 차량과 철조망 등으로 막혀 있다.
권우성
사랑제일교회 방문으로 자가격리를 통보받은 대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요양원 등을 방문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 원장은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자가격리를 통보받았는데도 지난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으며, 16일 코로나19 검사 후에도 요양시설을 방문해 설교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어린이집 원장인 A씨는 지난 7일부터 13일 사이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휴대전화 문자로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그럼에도 A씨는 격리를 어기고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A씨는 집회 참석 다음 날인 16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나서 또 다시 부인이 운영하는 서구의 B요양시설을 방문해 입소자를 대상으로 설교활동을 했다. 검사 결과 A씨는 지난 1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가 설교를 한 요양원 관련자 41명 전수조사한 결과, 80대 입소자 2명이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해당 요양원의 현장역학조사 및 위험도 평가를 실시하고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접촉자 코호트 격리를 시행했다. 또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하고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A씨를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따라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확진자 3명 추가... 모두 수도권발 감염
대구와 경북에서 광화문집회와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20일 현재 대구 코로나19 확진자는 지역감염 2명과 해외유입 1명 등 3명이 발생하면서 모두 6959명으로 늘었다.
이날 발생한 지역감염 확진자는 모두 수도권발 감염으로,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13명의 확진자 모두 수도권과 관련돼 방역당국의 대처가 요구된다.
경북에서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추가로 발생했다. 이 중 4명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다.
지역별로는 경산 2명, 영덕 1명, 포항 1명, 예천 1명이다. 이들 중 경산 거주 62세 남성과 포항 거주 52세 남성, 영덕 거주 49세 여성, 예천 거주 52세 여성 등 4명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에 거주하는 43세 여성은 지난 14일 서울 동작구에 사는 확진자와 접촉한 후 17일 경북 문경을 방문했고 18일 경산 세명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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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 '요양원 설교' 대구 어린이집 원장, 결국 코로나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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