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떠밀려온 죽은 전어 떼 수거하는 안면도 주민들2톤 가량의 죽은 전어 떼가 해변에 몰려오자 안면도 주민과 공무원, 군인들까지 가세해 수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안면읍 제공
이날 현장에서 수거활동을 펼쳤던 안면읍사무소 관계자는 원인을 인근 서천의 전어잡이배로 추정했다. 너무 많은 어획량으로 처치 곤란해지자 바다에 버렸다는 주장이다.
안면읍 관계자는 "어민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태안 앞바다에 서천 쪽 전어잡이 어선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너무 많이 잡히기도 했고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소비도 안 되니까 일부 바다에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그게 원인이 아니라면 전어 떼가 죽을 일이 없다"고 분석했다. 수질 오염이나 수온 상승 등의 환경 변화에 따른 폐사보다는 어선에서 버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주위에 어선 하는 분들 보면 어획량이 많아 배에 다 싣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배에 싣지 않고) 그물째로 끌고 오는 경우도 있다"면서 "(죽은 전어가) 2톤이 넘는 양인데, 소비도 안 되는 상황에서 싣고 가서 처리하는 것도 일일 것"이라고도 했다.
덧붙여 그는 "기지포해수욕장부터 안면해수욕장까지 떠밀려온 죽은 전어를 4시간 가량 주민들과 처리했는데, 4km 폭에 듬성듬성 밀려온 곳도 있어 죽은 전어의 양을 2톤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서천군에서는 매년 9월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를 열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태안군 이원면의 한 바닷가에서도 밴댕이 등 특정물고기가 섬 뒤쪽에 버려져 있던 것을 발견해 처리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원면에 근무했다는 한 관계자는 "어민들이 처치 곤란한 정도로 너무 많은 특정 물고기가 잡히는 경우 바다에서 처리하려고 하는데, 당시에도 해당 어민들로부터 사과를 받고 수거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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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해변에 죽은 전어 떼... 이것도 코로나19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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