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확진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앞에서 전광훈 목사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이 열리고 있다.
이희훈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6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96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47명(서울 473명·경기 235명·인천 39명), 비수도권이 49명이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직장 등을 통해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방대본은 충남 계룡시 도곡산기도원, 대구 보배요양원 등 21곳에서 추가 전파로 인한 감염자 총 108명 발견했다. 방대본은 현재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감염자가 나온 어린이집, 학교, 의료기관 등 168곳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교회와 관련해서는 감염에 취약한 60대 이상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774명 가운데 60대가 216명(28%), 70대 이상이 101명(13%)이다.
정부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교인·방문자의 명단을 확보하고자 이 교회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이전에 확보한 명부 등을 토대로 계속 추적을 하고 있고, 대상이 3천700건에 가깝다. 이중 일단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3천500건 정도"라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되는 명단이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앞으로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선 33명이 더 늘어나 지금까지 총 104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집회 참가자들이다.
집회 관련 확진자 중에는 수도권 확진자 65명(서울 35명·경기 25명·인천 5명) 외에 경북 10명, 부산·대구 각 5명, 경남 4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다수 나왔다.
방대본은 3개 이동통신사에서 집회 당일 광화문 인근에 30분 이상 체류한 사람 5만여 명의 번호를 받아 검사 권고 문자를 보냈고, 이 가운데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1만8천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
수도권 대형교회·체육시설 등에서 지속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