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영주댐 녹조.
내성천 보존회
4대강사업의 하나로 내성천을 막아 건설된 영주댐에서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23일 현장을 살펴본 시민단체 '내성천보존회'는 "높은 수위의 영주댐이지만 여전히 녹조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주댐은 경북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에 있고, 내성천 중상류 지점에 4대강사업의 하나로 조성되었다. 영주댐은 '낙동강 수질개선' 목적으로 건설되었지만, 수질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댐은 당초 2014년 준공계획이었으나 7년째에 접어든 올해에도 준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내성천보존회는 "한국수자원공사는 '담수를 하면 수질이 좋아진다'고 호언장담해왔지만, 2016년 첫 담수 이래 5년째인 올해에도 여전히 녹조현상이 발생하는 등 '수질 악화'는 변함없다"고 했다.
▲ 영주댐 녹조 8월 23일 촬영한 내성천 영주댐 일대 녹조 현상이다. ⓒ 내성천 보존회
이 단체는 영주댐에 대해 수질과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수질문제와 관련해 이 단체는 "영주댐은 유역면적(500㎢) 내 농경지 비율이 21%에 이르러 인근 안동댐 9.1%, 충주댐 9.9%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면적을 갖고 있어 농경 방법에 의거 농경지에 살포되는 비료와 퇴비로 인해 조류의 먹이물질인 질소(N)와 인(P) 성분이 영주댐으로 대량 유입될 수밖에 없고, 이는 필연적으로 수질을 악화 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문제에 대해, 이들은 "영주댐은 세계 댐 역사상 볼 수 없는 '7년째 준공이 연기'되고 있고, 2016년 준공검사 진행 중에 갑자기 준공검사를 중단한 점을 숨기고, 마치 준공이 된 것처럼 세상을 속이고 있다. 이 은폐기도 자체만으로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했다.
내성천보존회는 "수질악화, 붕괴위험 영주댐을 당장 철거하라", "댐 마피아의 하수인 한국수자원공사를 해체하라", "검찰은 조직적 은폐 공작하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를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했다.